다양한 요리에 딱! 유기농 압착 카놀라유
콩기름과 옥수수유(옥배유)는 한때 식용유의 대명사였습니다. 두 기름 모두 높은 발연점과 고소한 풍미를 지니고 있어 한식에 무리없이 어울렸고 가격도 저렴해 주부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카놀라유와 포도씨유 같은 웰빙기름이 대중화된 이후에는 주로 대중 음식점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두 기름의 가장 큰 문제는 오메가-6* 지방산으로 불리는 리놀레인산의 비율이 높아 가열하면 트랜스지방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것과 기름의 원료로 GMO(유전자조작생물체) 작물이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올리브유는 올리브 열매를 압착해 만든 프리미엄 식용유의 대표주자입니다. 올리브유 중 최고 품질은 '엑스트라 버진'으로 올리브 열매를 처음 압착해 얻은 기름입니다. 100% 압착유로서 화학적 과정을 거친 정제유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시중에서는 '버진' 올리브유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엑스트라 버진'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기름입니다. 그 외에도 화학적 처리로 정제한 올리브유도 있는데 '퓨어'란 말을 붙이거나 아무런 수식어가 없으며 압착해 얻은 올리브유보다 맛과 향이 덜합니다. 흔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올리브유는 발연점**이 180℃ 정도로 낮아 볶거나 튀기는 용도로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습니다.
포도씨유는 와인을 만들고 남은 씨를 이용해 만든 기름입니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테킨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비타민 E가 많이 들어 있는데 비타민 E는 콩기름이나 옥수수유보다 70배나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포막을 딱딱하게 하는 오메가-6 지방산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과하게 섭취하면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오메가-6
알레르기와 염증, 혈전을 촉진하고 혈액을 응고시키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 결핍 증상은 거의 없고 오히려 과다 섭취로 인한 동맥경화, 뇌혈관질환, 아토피 피부염 등이 문제가 될 때가 많다.
** 발연점
기름을 가열할 때 탄화가 진행되면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는 온도로 이 연기에는 담배 연기 속 발암물질보다 약 1만배가량 독성이 강한 아크롤레인(acrole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또한 기름의 좋은 성분이 변질되어 벤조피렌과 같은 발암물질을 만든다.
카놀라유(채종유)는 가장 퀄리티 높은 기름 중 하나입니다. 기름 특유의 느끼함이 전혀 없고, 튀김을 하면 바삭함이 오랫동안 유지됩니다. 자체의 맛과 향이 없어 조리 시 원재료의 풍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고 발연점이 약 250℃로 가장 높아 다양한 요리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건강에 좋은 올레인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90% 이상 함유되어 있으며, 식용유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포화지방과 10% 정도에 이르는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범용으로 사용하기에 최선의 식용유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놀라유 역시 대부분이 GMO 품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미유는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쌀눈과 쌀겨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콩기름, 옥수수유, 카놀라유 원료의 GMO 문제가 지적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미유는 발연점이 높고 비교적 많은 단일 불포화지방(약 40%)를 함유하여 고온에서도 안정성이 좋은 편이나 포화지방 함량이 25%로 높은 것이 단점입니다.
조리용으로 가장 권할만한 식용유는 'non-GMO 카놀라유'입니다. 일반 마트가 아닌 생협 같은 친환경 매장에서 '유채유'란 이름으로 판매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조미김과 김자반은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고온에서 제조됩니다. 그래서 초록단비는 GMO 씨앗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압착 카놀라유를 사용합니다.